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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의 이집트 기행


그는 이집트를 방문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보고 들은 것들을 적으면서도 본인 나름대로의 객관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었다. 현재 외국인(주로 중국인)의 우리 민족에 대한 서술을 보면 그들의 시각 아래 서술된 내용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흔히 아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 과 선화봉사 고려도경 같은 책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들이 분명 그 시대의 우리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나 서술한 사람의 시각에 준한 것들이라는 것 또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봤을때 헤로도토스의 이집트 여행기를 보고 있노라면 전해듣고 직접 본 것 중에서 본인이 인정할만한 부분과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것들을 분명히 구분해서 서술하고 있기에 더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처음은 이집트인들과 인류의 기원이라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즉, 이집트인들이 자신들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족이라고 믿어왔다가 결국 프리지아인들보다는 못 하다는 말을 했다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집트의 지형과 각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가 이어진다. 특히 거리는 배를 타거나 걸어갔을때 며칠이 걸린다는 식으로 계산하여 길이를 세세하게 기재할 정도로 자세하게 서술학 있다. 특히 나일강의 범람에 대한 부분에서는 이집트인들의 설명도 인정하지만 본인 스스로 과학적인 근거를 대면서 진위 여부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 그 당시 헤로도토스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지를 알 수가 있다 - 실제 그는 나일강의 범람이 눈이 녹아서 발생한다는 설을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진실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그리고 그는 최대한 이집트인들의 풍속과 생활상을 묘사하는데 있어 개인적인 견해를 삽입하지 않았다. 즉, 진수가 읍루인들이 돼지 기름을 몸에 발라 추위를 방지한다는 것을 미개한 것처럼 묘사한 것과 달리 있는 그대로를 보고 듣고 그 자체만 서술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 그리스인들 대부분이 이집트라는 신비의 나라에 대해서 갖고 있던 인식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개인의 서술 기준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즉, 그가 남긴 그러한 객관적인 서술 덕분에 오늘날 수천년 전의 이집트인들에 대해서 상상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더군다가 주인장 스스로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당시까지 흔하게 전해져 내려오는 소위, 상식이라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異說이 있을 경우, 진지하게 그것에 대해 고심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태도는 당시 사람들이 이집트에 대해, 혹은 주변 세계에 떠도는 풍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그 진위여부를 파악하게끔 해줬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이 책을 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은 특히 트로이 전쟁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경악하기까지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에 방영된 유명배우의 출현작 트로이 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은 트로이에 대한 1가지 사실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기원전 5세기, 한 천재적인 인물의 사고방식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 역사왜곡이 아닌가. 헤로도토스가 이집트에서 보고 들은 트로이 전쟁의 전개는 대강 다음과 같다. - 알렉산드로스(파리스)는 스타르타에서 헬렌을 납치하고(같이 온 것이 아님) 고국으로 떠나던 중, 폭풍으로 이집트 바닷가에 도착한다. 그때 알렉산드로스의 시종들이 이집트의 신전으로 달아나 그가 메넬라우스에게 한 짓을 모두 고하고 그 호소는 사제들을 통해 멤피스에 있던 파라오 프로테우스에게도 전해진다. 이후 나일강 하구의 감시책임자인 토니스는 알렉산드로스와 헬렌, 보물들, 신전으로 도망쳐온 시종들을 붙잡아 파라오 앞으로 나아갔고 프로테우스는 알렉산드로스의 어설픈 변명을 들은 다음에 알렉산드로스는 여자와 보물을 그 주인이 찾으러 올때까지 이 곳에 놔두고 본인은 3일안에 이집트를 떠나라고 명한다. 이후 메넬라오스와 그리스의 대군은 트로이에 도착해 알렉산드로스가 가져간 보물과 헬렌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트로이인들은 일관되게 자신들에게는 그것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에게 없는 그것이 이집트에 있다고 트로이인들은 맹세했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이집트 파라오가 억류하고 있는 그것들을 트로이인들에게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결국 트로이인들이 자신들을 우롱한다고 생각하여 도시를 공격해 함락했다. 하지만 역시 보물과 헬렌은 트로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제서야 그리스인들은 트로이인들의 진실을 믿고 메넬라오스를 이집트에 파견했다. 메넬라오스는 이집트로 가 헬렌과 보물을 온전히 돌려받고 극진한 대접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로 떠나기 전 역풍이 불자 어린아이 2명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사악한 짓을 했다. 그 사실이 알려지고 이집트인들은 메넬라오스를 추적했으나 결국 그가 리비아로 탈출한 뒤여서 잡지를 못 했다 - 그리고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인들이 조사와 자신들의 땅에서 일어난 상황을 통하여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으며 그것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길, 트로이에 헬렌과 보물이 있었다면 트로이인들은 그것을 되돌려 주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나라가 위험에 처할만큼 그들은 멍청하지 않았으며 더군다가 알렉산드로스보다 더 용감한 그의 형 헥토르가 왕국의 후계자로서 그의 동생이 벌인 멍청한 짓을 옹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트로이의 멸망은 우리가 오늘날 아는 것과는 다른 것임을 당대의 사람인 헤로도토스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헤로도토스가 남긴 이집트 여행기는 모든 부분에서 기존에 주인장이 알고 있던 많은 내용과 다른 사실들을 싣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저술이 당대에 행해진 것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그 사료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과 200페이지도 안 되고 글씨도 큼직한 이 작은 책을 보면서 주인장은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단숨에 읽어내려간 것은 당연하며 한번만 읽은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2~3번을 더 읽어봤다. 그만큼 이 책이 보여준 매력에서 주인장이 선뜻 떠나가지 못 했으리라.
이 책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고대 이집트의 풍습·지형·종교·살림살이 등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어 베일에 싸인 이집트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1.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종족
2. 이집트의 지형
3. 이집트의 기원
4. 이집트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5. 나일강의 홍수에 관하여
6. 나일강의 수원과 에테아르코스의 이야기
7. 이집트의 풍습(1)
8. 이집트의 종교와 제물에 관하여
9. 헤라클레스 / 바쿠스 축제와 돼지
10. 신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11. 두 마리의 비둘기 이야기
12. 이집트의 축제들
13. 신성한 동물들
14. 이집트의 풍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