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붉은 눈赫眼, 2009지음:미쓰다 신조옮김:이연승펴냄:레드박스작성: 2019.01.01.“사랑도 그렇지만,공포도 책으로만 배워서는 안 될 것이니.”-즉흥 감상- 양쪽 눈의 색이 다른,하얀색 마스크를 쓴,그리고 아마도 머리카락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뿔을 움켜쥔 소녀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초등학교 다닐 당시의 기묘한 추억을 회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붉은 눈],어딘가 섬뜩한 느낌의 사진을 찍는 사람과의 만남을 다룬[괴기 사진 작가],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에 대한 짧은 이야기[괴담 기담ㆍ사제1옛집의 저주],어린 시절 친구들과 마을에 있는 유명한 흉가에 들어갔던 이야기[내려다보는 집],어느 날,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괴담 기담ㆍ사제2원인],아마도 오랜 친구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새벽에 전화를 받은 작가의 기묘한 추억회상[한밤중의 전화],온천여관에서 만난 노인과의 기묘한 대화[재나방 남자의 공포],애견의 죽음 이후에 찾아온 임신 소식[괴담 기담ㆍ사제3애견의 죽음],골목에 얽힌 으스스한 이야기를 찾던 중‘절대 소설 소재로 삼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의 원고를 건네받은 작가[뒷골목의 상가],커플 중 여자가 하는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의‘괴담 기담ㆍ사제’를 되돌아 본 작가[괴담 기담ㆍ사제4찻집 손님],거울과 관련된 기묘한 경험[맞거울의 지옥], ‘죽음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 탐정이 만난 기묘한 의뢰인[죽음이 으뜸이다;사상학 탐정]과 같은 이야기가 두툼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음~다른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읽어 볼 수 있었지만, [맞거울의 지옥]에서 흥이 식어버렸습니다.영화에서 볼 수 있는‘거울을 이용한 공포 장치’로 맞거울이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영화에서처럼 무한히 펼쳐지는 거울의 반사를 현실 속에서 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었는데요.거울의 각도를 잘 조절하면 된다고는 하지만,소설 속에서와같이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등은 제가 조절할 수 없으니 실험을 할 수 없었습니다.그러던 중‘연애를 책으로만 배웠나?’라는 생각이 드는 여러 사건사고를 접하다보니,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졌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책에 대해 알려달라구요?음~표시된 것만323쪽으로, 12개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그중[괴담 기담ㆍ사제]라는 부분은 집필노트나 취재노트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짧은 기록이었고,다른 이야기들은 그것보다 조금 더 긴 정도였는데요.먼저 만나본 작가의 다른 책들처럼,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구별하기 힘든 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아!마지막 이야기인[죽음이 으뜸이다;사상학 탐정]은 빼고 말이지요!크핫핫핫핫핫!! [죽음이 으뜸이다;사상학 탐정]은 혹시‘사상학 탐정 시리즈’와 연결되는 거냐구요?음~그렇다고는 합니다.하지만 아직 단편집의 일부분이 아닌 독립된 이야기로 만나본 적이 없다 보니,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답을 드릴 수가 없는데요.이 부분은 기회가 되는대로 읽어보고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재미있었냐구요?음~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맛보며 감상문을 적을 때마다 언급하고 있지만,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닙니다.하지만 계속해서 읽어나간다는 점이 모순처럼 느껴지는데요.아무래도 탈출구가 존재하지 않는,무엇인가 여운처럼 찐득하게 남는 기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물론 그런 걸 즐기는 분에게는 이번 작품은 제법 가볍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황금 돼지의 해인2019년의 시작!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발전과 행운의 기회가 찾아오길 바랍니다!TEXT No. 3014★[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첫 장을 읽는 순간, 폭풍 같은 갈등이 엄습한다!
악몽 속으로 끌려들어온 듯한 오싹함에 책을 덮고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을 알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
호러와 본격 미스터리 양 분야에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오며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미쓰다 신조의 첫 호러 단편집 이다. 수록 작품 모두가 무시무시한, 그야말로 초호화 작품집이다.
단편 소설 여덟 편과 엽편 소설 네 편이 수록된 이번 작품집은 작가가 실제로 근무했던 잡지사의 편집자가 등장하는가 하면 ‘도조 겐야’ 시리즈를 쓰는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하고, 실존하는 사진집이 언급되기도 하는 등 미쓰다 신조가 직접 겪은 괴이한 일들을 들려주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독자는 작가가 교묘하게 쳐놓은 현실이란 그물에 무심코 발을 들였다가 어느새 기이한 세계 깊숙이 빨려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농밀하고 끈적끈적한 공포를 맛보는 것이다.
아야쓰지 유키토의 어나더 , 야마시로 아사코의 엠브리오 기담 등 미스터리와 호러를 결합한 일본 소설이 꾸준히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 흐름의 선두에 있는 미쓰다 신조의 이번 단편집은 한층 다채로운 세계를 선사한다. 이미 미쓰다 신조에게 매료된 이라면 ‘도조 겐야’ 시리즈나 ‘작가’ 시리즈의 스핀오프를 읽는 듯한 즐거움을, 처음 이 작가의 책을 집어든 이라면 지금껏 출간된 그리고 앞으로 발행될 미쓰다 신조의 작품으로 향하는 통행증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붉은 눈
괴기 사진 작가
괴담 기담ㆍ사제 1 옛집의 저주
내려다보는 집
괴담 기담ㆍ사제 2 원인
한밤중의 전화
재나방 남자의 공포
괴담 기담ㆍ사제 3 애견의 죽음
뒷골목의 상가
괴담 기담ㆍ사제 4 찻집 손님
맞거울의 지옥
죽음이 으뜸이다 ; 사상학 탐정
해설ㆍ구사카 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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