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 낸다. 그것이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이 될 수도 있고, 연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예술가들의 결과물만을 보고 그것을 느끼고 평가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예술가들의 삶과 환경 그리고 당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복합적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게 되는 결과물로 만들어진 작품만을 감상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반응을 일으키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작품을 만들어낸 사람의 의도나 감정상태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 작품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 작품이 만들어지거나 예술가의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우리가 그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베토벤 교향곡 9번이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나서 작곡했다는 이야기나 천지창조로 유명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당시 라이벌이었던 건축가 브라만테의 계략으로 프레스코화를 그려 본 적 없는 미켈란젤로를 추천하여 시작되었지만 놀랍게도 6년간 혼자서 완성했다는 이야기를 알고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사전지식이 없었을 때보다 그 작품들이 달리 느껴지게 된다.<명작에게 사랑을 묻다>는 이러한 명작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위대한 작품들에 대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예술가들이기 때문에 감성이 풍부했었을 테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랑이 예술가들을 감싸고 있었다. 훤칠한 외모나 훈훈한 인상으로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만들어냈던 작가 브레히트와 같은 사람이 있는가 반면, 사랑에 목말라 있었음에도 번번히 거절당하고마는 화가 고흐 같은 사람도 있었다. 사랑이라는 것이 사랑을 통한 기쁨과 행복이 피어나기도 하지만 그로인한 절망과 아픔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할 수 없는 예술가들의 사랑이 과연 작품을 위해 필수적인 것인지 그리고 그로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바라봐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예술가들이 모두 그런 문제적 사랑을 한 것은 아니다. 클로드 모네의 경우 가난하던 시절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모델 카미유를 만난다. 그리고 서로 궁핍한 생활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모네의 작품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그들의 아름다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 이라는 그림을 보니 모네가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카미유와 아들 장의 모습이 주변 경관과 함께 더욱더 아름답게 보였다. 이것이 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통해 알게된 이야기 였고, 인터넷으로 좀 더 알아본 결과 모네의 사랑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미유가 자궁암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이미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유한 미술품 수집가인 에르네스 오슈데의 부인 알리스 오슈데와 가까워지게 되고 그녀의 여섯 번 째 아이 장 피에르 오슈데는 모네의 피를 이어받았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한다. 결국 생전에 모네를 위해 궁핍한 와중에도 최선을 다했던 카미유는 아파 죽어가면서도 모네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알리스는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카미유를 간호했고 카미유도 그녀의 친절에 의지했다고 한다. 끝까지 카미유를 돌봐준 알리스는 그녀의 임종 의식까지도 꼼꼼하게 챙격다고 한다. 그렇지만 카미유가 세상을 떠난 뒤 알리스는 그녀에 대한 질투심으로 카미유의 흔적들을 없애 버렸다고 한다. 모네의 밝고 아름다운 그림 이면에는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사람과 사랑이 공존해 있었던가 보다.예술가들 뿐만 아니라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예술가의 삶에 있어서 감성적으로 더 민감하고 풍부한 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쳐 그들에게 명작을 위한 풍부한 자양분을 제공하는듯 하다. 그것이 사랑의 밝은 부분이던 어두운부분이던 말이다.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를 통해서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했던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될 수 있었고, 그 사랑이 모두가 아름답고 예쁘지는 않다라는 것을 또한 알 수 있었다. 위대한 작품을 위해서는 많은 인생의 굴곡을 통한 내적 성장이 동반되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아름다운 사랑이 그들과 더 많이 함께 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명작은 그냥 태어난 것이 아니다!
화가, 음악가, 시인 등 예술가의 명작을 이해하려면 우선?작가를 이해해야 한다. 명작은 그냥 태어난 것이 아니다. 한편의 명작이 태어나기까지 희로애락이 깃든 작가만의 라이프 스토리가 있다. 이 책에는 세기의 명작이 탄생하는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폴 고갱, 레프 톨스토이, 오노레 드 발자크, 에두아르 마네, 베르톨트 브레히트, 샤를 보들레르,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윌리엄 셰익스피어, 안토니오 비발디 등 천재들의 삶과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1부 일상에서 탈주하다
01 하염없이 길 떠나는 화가 ? 폴 고갱
02 예술의 신 여든에 가출하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03 어둠 속에 내민 손 ? 주세페 베르디
04 총알 사이로 셔터를 누르다 ? 로버트 카파
05 진 선 미 ? 윌리엄 워즈워스
제2부 나이팅게일은 문 앞에 있다
01 삶의 환희를 그리다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02 귀족 미망인만 탐한 소설계의 나폴레옹 ? 오노레 드 발자크
03 오리, 오페라 대본, 여자를 쫓는 사냥꾼 ? 자코모 푸치니
04 수줍음 많은 사람 ? 한스 안데르센
05 서스펜스 대가의 독특한 사랑 방정식 ? 앨프리드 히치콕
제3부 정거장, 그 은 인생
01 위반과 전복의 명화 ? 에두아르 마네
02 빛과 그리고 그림자 ? 클로드 모네
03 사막의 여우가 펼친 사랑과 휴머니즘 ? 에르빈 롬멜
04 상처받은 위로자 ? 빌리 홀리데이
05 그래도 지구는 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제4부 결혼보다 사랑이에요
01 쾌활한 장례 ? 샤를 보들레르
02 무기력에서 탈출하다 ?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
03 색채의 힘을 사용하다 ? 빈센트 반 고흐
04 맨발의 여사제 ? 이사도라 덩컨
05 영원한 방랑자 ? 찰리 채플린
제5부 눈빛을 사로잡히다
01 자신도 모르게 바뀐 결혼 상대 ? 윌리엄 셰익스피어
02 쇼팽과 뮈세를 넘은 영원한 정신 ? 조르주 상드
03 릴케와 니체, 프로이트의 눈빛을 앗아가다 ?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04 발바닥까지 고독한 화가 ? 폴 세잔
05 스캔들 소문을 ‘사계’로 답하다 ? 안토니오 비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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