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세계화 하지만 막연히 세계 문물을 접하기가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것 외에 현실에서 딱히 와닿는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세계화는 엄연한 현실이다. 사회현상을 비롯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법인데, 세계화는 그런 측면이 더한층 강화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세계화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는 기회는 거의 없다. 자연히, 세계화에 대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오리무중이 되어버린다. 세계화는 어떤 것이고, 그에 대해 어떤 의견들이 나오고 있을까?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세계화에 대한 여러 주제를 다룬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마치 세계 권력구도를 다룬 것 같은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책을 읽은 뒤라면 더없이 적절한 책 제목이라고 수긍하게 된다. 세계는 세계화라는 기류에 막강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세계화는 세계 각지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또한, 그 세계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 책은 이 측면을 정면에서 직시하며 돌직구를 던진다. 세계화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중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무엇이고,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장점 결과와 단점 결과를 낳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 책은 세계화에 대해 절대불변의 법칙을 정하려 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진리를 정립할 생각은 애초에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그저 이러저런 견해가 있으며, 그 견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한 후,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대응할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여러 명의 저자가 쓴 글을 묶었기 때문에, 논쟁이 되는 대목을 각자의 입장에서 정리한 대목이 꽤 많다. 세계화에 대해 백과사전식으로 정리된 것을 원한다면 난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이겠지만, 세계화에 대해 어떤 견해가 있는지를 알기에는 더없이 적절한 구성이다. 특히 세계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종 논쟁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은 더없이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40년간 이어져온 주요 세계화 논쟁을 한 권으로 읽는다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의 저자 앤드루 존스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세계화를 둘러싼 논쟁에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세계화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선 40년간 이어져 온 세계화 논쟁의 핵심을 되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자고 말한다.
월러스틴, 기든스, 스티글리츠, 하트와 네그리 등 세계 곳곳의 18명의 주요 사상가들이 제시한 이론을 11개의 주제로 나눠 체계적이고 비판적으로 정리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세계화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울프, 프리드먼과 같이 세계화를 긍정하는 입장부터 네그리와 하트, 클라인, 스티글리츠 등과 같이 세계화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한 권에 담아 세계화 논쟁에 대해 다시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사회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세계화는 우리 삶의 어느 부분까지 차지하고 있는가? 더 이상 세계화 논쟁은 필요하지 않은가? 이 책과 함께 이러한 질문들을 다시금 던지고 있다.
옮긴이의 말: ‘세계화’ 이리저리 뒤집어보기
들어가는 글: 세계화 논의, 어디까지 왔는가?
1. 세계는 하나의 체제인가? 이매뉴얼 월러스틴
세계화 이론의 선구자, 월러스틴/ 세계는 자본주의로 통합된 하나의 체제다/ 세계체제론은 왜 비판을 받는가?/ 세계체제론은 세계화 이론의 원형인가?/ 세계화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세계체제론은 무엇을 남겼나
2. 세계화는 시간과 공간 경험을 어떻게 바꿨는가? 앤소니 기든스
기든스, 세계화를 이론화하다/ 세계화는 근대성의 결과다/ ‘통제불능’의 ‘질주하는 세계’/ 세계화 이론의 맹점들/ 기든스와 세계화 이론 논쟁
3.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세계를 어떻게 연결시켰는가? 마누엘 카스텔
정보통신기술은 세계를 연결하는 끈이다/ ‘흐름의 공간’과 ‘초월적 시간’/ 정보 자본주의 시대/ 정보경제는 국가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세계화된 네트워크 사회는 무엇을 초래하는가?/ 세계의 변화는 세계화 현상의 일부인가?
4. 세계화를 전 지구적 변환으로 볼 수 있을까? 데이비드 헬드, 안소니 맥그루
세계화는 독특한 ‘변환’이다/ 세계화 논의의 본질은 무엇인가?/ 세계화를 보는 (수정) 변환론적 시각/ 세계화의 ‘위험’과 ‘소멸’/‘수정 변환론’의 한계
5. 세계화는 신화인가? 폴 허스트, 그래험 톰슨
세계화 ‘회의론’의 핵심 이론가, 허스트와 톰슨/ 세계화는 ‘신화’다!/ 세계화가 아닌 ‘국제 경제’/ 세계화는 왜 제한적인 현상인가?/ ‘회의론’의 한계는 무엇인가?
6. 세계화는 어떻게 공간을 변화시키는가? 사스키아 사센, 피터 디켄
세계화는 공간이 변하는 것이다/ 디켄: 세계화에 질문을 던지다/ 사센: 세계화와 세계도시 네트워크의 등장/ 세계화의 공간성은 왜 비판을 받는가
7. 세계화는 경제 발전을 위한 기회인가? 마틴 울프, 코마스 프리드먼
세계화는 기회다/ 프리드먼: 세계는 ‘평평’한가? / 울프: 세계화는 왜 ‘작동’하는가?/ 진보적 세계화인가, 과대세계화론으로의 회귀인가?
8. 세계화를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 조셉 스티글리츠
대안세계화 이론가, 스티글리츠/ 세계화, 무엇이 문제인가?/ 신자유주의의 이념과 워싱턴 합의/ 시장 근본주의는 무엇을 낳았는가?/ 세계화는 빈곤 문제를 해결했는가?/ 스티글리츠는 정말 영향력 있는 이론가인가?
9.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한가? 나오미 클라인, 마르코스, 조지 몬비오
급진적 세계화 이론이란 무엇인가?/ 클라인: ‘노 로고’/ 클라인의 세계화 비판/ 몬비오: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급진적 이상주의/ 마르코스: 반세계화 운동이 필요하다!/ 급진적 이론은 무엇이 문제인가?
10. ‘제국’으로서의 세계화를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 마이클 하트, 안토니오 네그리
이론으로 무장한 급진적 발상, 하트와 네그리/ ‘제국’이란 무엇인가?/ 쇠퇴와 멸망은 혁명을 향한 길/ 제국 가설은 무엇이 문제인가?/ ‘제국’과 ‘다중’을 다시 생각해보기
11. 세계화에서 문화는 어떤 의미인가? 아르준 아파두라이
세계화 논의의 외부자, 아파두라이/ 전 세계 문화경제에서의 ‘탈구’와 ‘차이’/ 지역성이란 무엇인가?
풀뿌리 세계화와 폭력의 세계화/ 문화 흐름과 ‘경관’에 대한 질문
나가는 글: 세계화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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