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망설이고 싶지 않아. 그런데 망설여야만 해.누군가 나를 찾아와 주길 원하지만,내가 정말로 원하는지 망설여져." 118p이 책은 어른 동화라고 알려져 있는 책이다. 학교에서 독후감을 써서 내기 위해 기술과학 관련 책을 찾던 중 우연하게 내 눈에 띄었다. 생산성을 추구하는 고등학교 독서 활동에서 나름 동화, 우화라고 불리는 책을 쓰고 독후감을 내는 게 도움이 될까 한참 고민했다. 그런데 무슨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해서 결국 다른 책들과 같이 구매해버렸다. 책들이 오자마자 이것부터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이 책을 읽은 걸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해준 책이다. 굳이 힘든 철학책을 읽지 않아도 어떻게 읽으냐에 따라 그만큼의 깊이 있는 생각을 가능하게 해 줄 거라 확신한다.) 우선 제일 눈에 띄었던 게 귀여운 그림체였다. 그냥 책 자체가 귀여웠다. 등장인물들도 다 귀엽게 그려져있어서 이야기 또한 가벼운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내용은 책의 겉모습처럼 가볍진 않았다. 읽기엔 어렵지 않았으나 생각을 계속해서 해야했다. 아무런 생각을 갖지 않고 읽으면 정말 이야기 그대로 동화로만 끝나게 된다. 지루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동물들의 말과 행동엔 다소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꽤 있기 때문에 읽다가 모르는 새에 덮을지도 모른다. 근데 이건 내가 아직 고등학생이라 어려운 점도 있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면 이해할 수 있을까)읽을 때는 대표적인 어른 동화인 어린 왕자 가 생각나는 느낌이었다. 어린 왕자가 별을 돌아다니며 가지각색의 이해할 수 없는 어른을 만나듯, 고슴도치도 자신의 상상 속에서 여러 다른 동물들을 많이 만난다. 동물들마다 스타일, 대화 방식, 상대방을 대하는 행동들이 달랐다. 흔히 우리가 그 동물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의 색깔로 그들 성격의 색을 만들었다. 집을 방문한 동물들의 서로 다른 성격은 사회 속에서 개인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감정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동물들과 고슴도치와의 갈등도 그들의 성격으로 인해 다르게 나타난다. 다른 갈등이지만 고슴도치를 방문한 그들에게 보이는 공통점은 실제 고슴도치와 서로 감정을 나누기 위해 온 동물들은 없었다. 내가 읽으면서 느끼기엔 고슴도치와 시간을 공유하는 목적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온 동물들이 많았다. 하나하나 읽어갈 때면 감정 없는 사회에서의 현대인들을 우화하여 표현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고슴도치는 마음 한편으로는 외롭고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으면서도, 감정 없는 삭막한 동물들과의 만남을 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는 걸 선택한 걸지도 모른다. 그런 고슴도치는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고슴도치의 집은 다른 위험한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아늑하고 안전한 공간이면서 한편으로는 고슴도치의 외로움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인 셈이다. 책을 읽으면 귀여운 고슴도치의 가슴 아픈 고민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선 외모지상주의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외모지상주의에 경각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믿기가 어려울 만큼 더딘 건 사실이다. 우리와 다른 점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은근슬쩍 혹은 대놓고 비아냥 거리며 슬금슬금 그 사람에게서 자리를 뜬다. 모든 사람에겐 콤플렉스 같은 남들과 다른 점이 있기 마련인데, 계속 그걸 남들이 피할 경우 자신도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부정적이게 판단하며 결심을 포기하는 가슴 아픈 일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일은 현재 고슴도치에게 일어난다. 고슴도치가 과거에 가시 때문에 큰 상처를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동물들이 자신의 가시를 싫어할 거라 상상한다. 남들에겐 없는데 자신에게만 가시가 있으니 고슴도치는 그 가시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상상하기도 한다. 한창 멋부리는 시기라 나도 내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이 있으면 내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다가도 코가 더 높았으면 좋겠고 눈이 더 컸으면 좋겠고 살이 더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 몸이 미워질 때가 있다. 이런 내 시점에서 고슴도치를 보니 공감이 안 갈 수가 없고 너무 마음 아팠다.어른 동화인 만큼 그 속의 숨은 이야기는 현실 속 삶에 각자를 대입하여 해석하기에 달린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어른 동화의 매력인 것 같다. 내가 지금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도 어른이 돼서 다시 되돌아보면 철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둘리가 너무 불쌍했는데 지금 다시 보면 고길동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시각, 존재를 느끼거나 볼 수 있는 감각(부엉이의 이야기),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가는 속도(달팽이와 거북이의 이야기),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고슴도치의 이야기)이 다르다. 우린 모두 같을 수 없고 서로에게 자신의 성격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으며 고슴도치처럼 콤플렉스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 걸 알아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서로의 시간과 감정을 나누며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내보내야 한다. 그래야 서로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진실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매일 두꺼운 비문학책, 강연 책, 교과서만 읽어오다가 동화책을 읽으니 동물들이 나온다는 것부터 동심이 생겨 초등학생 때 생각이 났다. 가끔은 이런 책을 읽고 내 생각을 해석본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동물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냥 내 생각 정리-----"고슴도치는 침대 옆에 선 채, 외로움이 갑자기 사라지고동물 모두가 집 안 으로 밀려오는 상상을 했다.누군가 하나라도 문을 열고 들어오고 외로움이 그 틈으로 빠져나가면 더 좋을 것 같았다" 118p 책을 읽다보면 고슴도치가 동물들이 오는 걸 상상한 후에는 혼자 있는 집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집에 누군갈 초대하는 것을 포기하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생각으로는 동물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한 불안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마음에선 항상 외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고 누군가가 와주길 바라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도 이런 감정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외로움과 심리, 사회 생활과 관련된 에세이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고슴도치에게 집은 외로움이 가득 찬 공간이지만 그와 동시에 안전한 공간이다. 집 밖을 우주로 여기는 고슴도치가 외출을 나서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서 그는 안전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우리 또한 그러지 않을까? 안정적이고, 무례한 행동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에 살고 싶지 않나? 혹은 이미 살고 있지 않나? 누군가와 만나고 싶은데 막상 만나려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지칠 것 같고 먼저 말하지도 못한 경험(고슴도치가 했던 경험), 에세이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 주제이고 나 또한 많이 경험해 보았다. 중학교 때부터 무리지어 다니는 걸 그렇게 선호하지도 않았고,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가끔 애들이 자발적 아싸 라고 부르기도 했다. 내가 혼자 다니는 이유는 단순했다. 고슴도치와 같았다. 나는 나를 안전한 집 에 넣어두고 애들과의 만남이나 무리 생활의 단점만 보도록 했다. 그래서 실제 상처 받을 일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럴 거라 상상하고 애들이 함께 놀자고 하면 연신 도리도리만 했다. 속으로는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말이다.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친구가 아닌 이상(어쩌면 그 친구들까지도) 나는 누군가를 내 공간에 부르지도 않고 문을 잘 열어주지도 않는다. 학교가 올라갈수록 서로 경쟁이 심화 돼서 그런지 전보다 더 선명하게 경계를 긋고 예민하게 대하는 게 다반사이다. 수많은 배신과 험담으로 인해 자신의 공간엔 문을 잘 열어주지 않게 되었다. 고슴도치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난 약간 답답하게 느꼈다) 어쩌면 이게 내 모습, 현대의 우리들의 사회 속에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문을 열어둔다면 자신의 공간이 망가질 수도 있고 자신의 상처 받는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매번 닫아둔다면 그 또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외로움으로 내 공간의 공기가 탁해지기 전에 가끔이라도 문을 열어 환기를 좀 시켜야 하지 않을까. 외로움이 문 틈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부엉이의 질문에 깊이 생각했다. 존재란 큰 것 같니 아니면 작은 것 같니?아마 작을 거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을 거야.그래! 그래서 아무도 못 봤던 거야. 존재, 삶, 행복..모두 너무너무 작아.아무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죽음 역시 작아. 아마도 가장 작을 거야.존재하는 것 중 가장 작고 보잘 것 없지. (중략)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죽음은 존재한다고 단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야." 186p메멘토모리, 즉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라는 말은 항상 들어왔지만 어떻게 그렇게 사는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 때가 많았다. 죽음이라는 게 전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당장 내가 일도 살 거란 걸 내 몸이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로 죽음을 앞두고 사는 것을 생각해봐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된다. 사실 내 삶에 있어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죽음이 작은 건 사실이다. 소확행 이란 말이 많이 사용되듯 우리는 하고 확실한 행복을 찾고 있고 그것에 만족하며 산다. 행복도 소소하고 작게 보아오는 게 일상이 되었고 그런 행복조차 보지 못해 우울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죽음은 우리가 행복보다 무거운 존재라는 건 알지만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몸에 안 좋다고,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죽음은 인식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행복만 보고 우리가 원하는 걸 해온다. 실제 금연을 못는 사람이 담배 끊는 방법은 암에 걸려야 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실제 죽음에 다가서야 그것이 크게 보이니 우린 그때서야 죽음의 존재를 실감한다-물론 이건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행복보단 우울함이 더 크게 자리잡은 사람의 경우엔 죽음의 존재가 결코 우리가 느낄 만큼의 크기처럼 작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고슴도치의 말에 공감한다. 죽음은 제일 무거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제로 인식하기 힘든 것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존재의 크기는 얼마 정도일까? 난 존재 라는 것의 크기를 볼 수 있냐는 것부터 묻고 싶다. 우리는 존재가 큰지 안 큰지 알 수 없다. 존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서 우리가 존재 라는 것의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렵고, 매번 ‘존재’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간과하게 된다. 그래서 존재의 크기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되면 한참을 생각해야 될 것이다. 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정말 존재를 우리는 알 수 없는 걸까? 난 존재는 보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라고 본다. 존재를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작고 확실한 행복을 경험하는 사람은 행복의 존재를 작다고 보는 게 아니라 핫팩처럼 소소하지만 따뜻하게 느끼는 것이고, 남 부럽지 않은 사랑을 하는 커플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사랑의 존재를 뜨겁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 한구석엔 미지근하게 혹은 차갑게 외로움의 존재를 느낄 것이다. 외로움은 행복해도, 부자여도,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니 말이다. 외로움의 존재가 얼음처럼 몸 안에 느껴진다면 비로소 죽음이라는 존재도 느끼게 된다. 그리곤 죽음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존재란 크고 작은 것을 판단할 수 있냐가 아닌 그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선명한 온도로 느껴지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개인의 존재도 서로가 서로에게 느낄 수 있는 게 다르다. 누군 차가운 존재로, 누군 멀리서 보이기만 해도 따뜻하게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어떤 것의 존재는 보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자신은 어떤 사람에겐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겐 피하고 싶을 정도로 차가움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가 된다. 그것은 부인해선 안 된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나의 존재도 인정해야만 서로를 그것에 맞게 감싸줄 수 있다.-외의 인상깊은 문장들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132p나는 단순해, 고슴도치야. 심지어 세상에서 존재하는 것 중 제일 단순해. 그런 점에서 나는 기적이지.. 그렇지만 사실은 그게 복잡한 거야! 단순한 것이 복잡한 거야.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복잡해져. 나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단순하고도 가장 복잡한 동물이야.가시든 뭐든 전부 그대로, 지금 내 모습 그대로 날 받아들여야 해. 고슴도치는 생각했다.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132p나는 단순해, 고슴도치야. 심지어 세상에서 존재하는 것 중 제일 단순해. 그런 점에서 나는 기적이지.. 그렇지만 사실은 그게 복잡한 거야! 단순한 것이 복잡한 거야.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복잡해져. 나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단순하고도 가장 복잡한 동물이야.가시든 뭐든 전부 그대로, 지금 내 모습 그대로 날 받아들여야 해.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나한텐 아무도 안 와. 근데… 나도 안 가, 아무한테도 먼저 다가가는 것이 두려운 세상의 모든 어른아이를 위한 이야기 네덜란드 국민작가 톤 텔레헨이 전하는 어른을 위한 특별한 동화 소설! 2017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 전국 서점 직원이 선택한 가장 팔고 싶은 책 2017년 키노쿠니야 베스트 선정도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 보고 싶은 동물들에게 모두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안 와도 괜찮아. 외로움, 예민함, 소심함, 걱정 가득한 당신을 위한 이야기 네덜란드 국민 작가 톤 텔레헨이 전하는 어른을 위한 특별한 동화 소설! 가까이하면 아프고 멀리하면 얼어 죽는 고슴도치의 딜레마에 빗대어 관계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톤 텔레헨은 의사로 일하면서 먼저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발표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철학적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고슴도치의 소원 역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소외감, 관계에 대한 갈망을 우화 형식으로 그려 냈다. 특유의 따스함과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외로운 현대인의 내면을 고슴도치를 통해 발견해 낸 작품이기도 하다. 고슴도치의 소원 은 일본 문단에 앞서 소개되면서 에쿠니 가오리, 오가와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 등 일본 문단의 극찬 릴레이를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고슴도치의 소원 한국판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그림체로 SNS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RASO(김소라)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15컷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 [고슴도치의 소원] 북트레일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