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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황무지


데이비드 알몬드의 스켈리그를 먼저 읽고 푸른 황무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스켈리그 는인간세계에 떨어진 상처받은 천사와 한 남자아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인데요. 이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성장하고 마음속 아픔을 치유하게 됩니다.스켈리그가 초등학생을 위한 서사라면 푸른 황무지 는 조금더 윗단계의 청소년 독자를 위한 작품입니다. 푸른 황무지 에도 상처받은 아이들이 등장합니다.퇴락한 광산 마을의 황무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주정뱅이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은애스큐와 아픈 할아버지 때문에 광산 마을로 이사온 13살 키트의 우정을 다룹니다.키트는 예민한 감성의 아이로, 애스큐와 데스 게임을 하며 죽음의 어둠에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키트에게는 생명력강한 친구 앨리가 곁에 있었죠. 앨리는 어둠속에 잠식할 수도 있던 키트가 수렁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는 아이인데요. 키트 역시 엇나갈 수 있었던 애스큐를 밝음의 세계로 인도하게 됩니다.푸른 황무지는 치유계에 속하는 성장 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마음 속 음울함과 거친 소용돌이를 가진 10대라면 이야기 속 캐릭터에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 삶과 죽음 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말하고 있어서비단 청소년들이 아니라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스켈리그 와 푸른 황무지 두 권을 연달아 읽어보니, 데이비드 알몬드는 그만의 색채를 정확히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참에 국내에 번역된 책 정주행 해봐야겠어요~~
「해리 포터」 시리즈가 탄생한 영국에서 이미 조앤 K. 롤링과 쌍벽을 이룰 만큼 주목 받고 있는 데이비드 알몬드는 푸른 황무지 로 스마티즈 상 은메달을 받고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상 후보에 올랐다. 퇴락한 광산 마을의 황무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어두운 마음에 이끌리지만 진정 중요한 것을 깨닫고 성장하는 열세 살 키트와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삶에 한 발짝 다가서는 애스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정뱅이 아버지의 영향으로 방황하는 애스큐, 얌전한 남자 아이였지만 음울한 애스큐와 죽음의 어둠에 점점 끌리는 키트, 넘치는 생명력으로 키트에게 활기를 불어 넣는 앨리 등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과 아이들이 폐광 속에서 벌이는 데스 게임(Death game) , 이야기 속 이야기인 키트가 쓴 소설 등 참신한 소재가 어우러진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의 작가 김연수의 압축미가 흐르는 간결한 번역은 작품을 더욱 빛내 준다.




제1부 가을
제2부 겨울
제3부 봄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