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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읽다문득 얼마나 오랜만에 읽는 소설인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니 멜랑꼴리해집니다유명한 공지영 작가님과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노타리 작가님이 공동집필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으로 읽기 좋게쉽게 편안하게 쓰여져 있었습니다.편안함 속에서도 작가 분들의 섬세한 문장이 돋보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두 작가가 만나 완성한 사랑 소설 두 편. 남녀가 이별하고, 슬픔을 삭이고, 다시 만나고, 사랑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그려낸 남녀의 ‘다르면서도 같은’ 마음.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가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두 권의 책은, 한 권은 여자의 시선으로(공지영 편), 한 권은 남자의 시선으로(츠지 히토나리 편) 진행된다. 두 가지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하나의 무늬, 즉 하나의 사랑을 완성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이제껏 내 문학이 등에 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짐을 조금 내려놓고 쉬었습니다. 다 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고 내 자신에게 말해 주었지요.
― 지은이 후기 「살아 있음의 징표인 사랑이 만든 아름다운 다리」에서

작가가 ‘짐을 내려놓고 쉬었’다고 밝혔지만, 그래서인지 스스로에게서 자유로워진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풍요로운 감정, 감정에의 솔직한 반응과 경쾌한 발걸음을 보다 충실하게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이 소설 속 홍이가 되어 사랑에 설레이고 들뜨고 기뻐하고 절망하고 슬퍼하고 있음을, 이 작품을 읽는 이라면 누구나 직감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