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과 건축가의 행복한 만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주인과 건축가의 행복한 만남 1988년, 대학 문학회, 굉장히 똘똘해 보일뿐더러 정말 똘똘하기까지 했던 동기 여학생은 이제 남편과 함께 설계 사무소를 꾸려 가면서 어여쁜 두 딸의 엄마 노릇까지 하는 중이다. 이 친구가 첫 번째 딸을 임신했을 당시 적당히 부른 배를 이 여자 동기와 함께 중구청을 갔던 기억이 난다. 친동기간이라도 된 듯 조금은 힘들어 보이고 조금은 어른스러워져버린 친구를 옆에 두고 형언하기 힘든 감상에 휩싸였었던가.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고, 남편과 함께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각종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나가 학생을 가르치고 자신의 글을 쓰고 자신과 남편의 글을 책으로 엮어내기까지 하는 친구를 몇 년에 한 번씩 밖에는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끊어질 듯 이어지는 것이 연이어서 이번에 또 몇 년.. 이전 1 다음